무다리샘의 등대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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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다리샘 댓글 0건 조회 3,608회 작성일 10-09-08 01:09본문

우리 대현이는 오늘도 책을 읽다 금새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어제도 대현이는 등대가 시작하자 마자 잠이 들어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 났습니다.
형이나 누나들이 흔들고 일으켜 세워 깨웠으니 저녁밥이 맛있을 리가 없겠지요..
대현이는 식판을 앞에 두고 비몽사몽입니다.
겨우 몇숟갈 뜨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 못한 모양 입니다.
지선이 누나가 억지로 떠서 먹여 주지 않았다면
대현이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현이는 왜 그렇게 날마다 잠에 빠져들게 되었을까요?
예전 대현이와 저는 약속을 하나 한적이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밤 10시전에는 자기로 말입니다.
아이의 성장이나 정서 상으로 10시전엔 자야 좋다는 것을 몇번이고 알려주고 받은
약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늦은시간까지 놀다가 늦게 자고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늦게 자고.
그렇게 저와의 약속을 어긴 대현이에게 한번은 따끔하게 엉덩이를 때려주며
10시전에 자야 한다고 더 주의를 주었지요.
대현이는 요즘 10시전엔 꼭 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현이는 왜 낮에 잠에 빠질수 밖에 없었을까요?
그 해답은 대현이의 형인 대신이에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쯤에 아빠의 권유로 새벽기도에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아주 깊은 잠에 빠질 그 새벽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 일이 쉬운 일일까요?
솔직히..
솔직히..
제가 기독교인이 아니라 그 깊은 뜻은 알지 못하겠지만
그 어린 아이에게 새벽기도는 조금 아닌듯 합니다.
오늘도 곤한 잠에 빠져 있는 대현이를 겨우 깨워 식당으로 내려가면서
밥보다는 좀 더 자고 싶다는 그 어린 대현이의 얼굴이 자꾸만 안쓰럽게 떠오릅니다.
오늘밤은 대현이의 이 귀여운 표정을 보며 하루를 마감할까 합니다.
2010.9.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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