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무다리샘의 등대일기(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무다리샘 댓글 0건 조회 3,717회 작성일 10-09-12 07:09

본문

1284284198.jpg

 

 

평화초등학교 4학년 박정규..

 

하루중 적어도 한번 이상은 제게 웃음을 주는 아이 입니다..^^

 

요즘 정규에게는 자신의 몸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며칠전에 정규는 제게 심각한 얼굴로

" 선생님 저요...제 뱃속에 아기가 많이 크고 있는것 같아요 "

저는 그 순간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규가 자신의 배를 불쑥 내밀며 말하는 표정이 너무 순수해 보였거든요.

 

그럼 정규는 어떻게 뱃속에 아이가 자라고 있다고 믿고 있을까요?.

 

그것은 2개월 전...

제가 마시는 건강음료의 색깔이 빨간색이라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 했을때

저는 농담 삼아..

" 이건 그냥 음료수가 아니고 이걸 마시면 임신 할수 있는 그런 약같은 물이야 "

라고 말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 말을 아주 순수하게 몽땅 믿어 버리는 겁니다.^^;;

그래도 민재와 정규는 한모금만 마시고 싶다하여

별수없이(?) 한모금씩 마시게 했지요.

 

그 다음날...

정규는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며 아무래도 임신한것 같다고 걱정을 합니다..ㅎ

그러면서 임신을 하면 어떻게 되냐고 제게 묻는데...

저는 뱃속에 아이가 10달 동안 자라나면 태어나게 될거라고

또다시 농담을 해주었지요..ㅎ

저는 그때까지도 정규가 이렇게 오랫동안 그 말을 믿을줄은 몰랐습니다.ㅎ

 

2달이 지난 지금 정규는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 엄마 아빠께 제가 임신했다는 것을 말씀 드리면 혼날거예요 "

" 아기는 입으로 낳아요? 어떻게 나와요? "

" 저는 돈이 없는데 아기 분유 어떻게 사줘요?. 내 젖을 먹어야 하는데 나오려나? ㅎㅎ"

" 아 맞다. 저 저금한돈 있어요. 5천원짜리도 있어요 "

" 아가한테 엄마 없어도 잘 키울수 있어요 "

......

......

 

어떻게 하죠?..

우리 순수한 아이 박정규...ㅎ

그 진실을 이젠 말해 줘야 할까 봐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2010 © http://www.welpeace.or.kr